미국 100대 언론매체 중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매체는 43곳에 달한 반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 매체는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은 발행 부수를 기준 100대 주요 언론매체의 대선 후보 지지 동향을 집계했더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을 지지한 매체는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보스턴글로브 등 유력지를 포함해 43곳에 달했다. 특히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 모두 공화당 후보를 밀었던 댈러스모닝뉴스, 애리조나 리퍼블릭,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콜럼버스디스패치, 오마하월드-헤럴드, 신시내티 인콰이어러 등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클린턴 지지에 나섰다.
제3당인 자유당의 게리 존슨 후보도 시카고트리뷴, 디트로이트뉴스, 리치먼드 타임스-디스패치 등 3개의 매체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를 지지에 나선 매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공화당 대선 후보가 100대 매체 중 단 한 곳도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다만 100대 매체가 아닌 미주리 주(州) 중소 신문사인 산타바바라뉴스-프레스와 세인트요셉뉴스프레스 2곳이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트럼프 사위인 재러드 쿠시너가 소유한 뉴욕 옵서버도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이러한 결과에 트럼프는 미국 언론이 클린턴으로 치우친 편파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선거는 사기꾼 힐러리를 미는 부정직하고 왜곡된 언론에 의해 완전히 조작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