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오바마, 대선 당일 농구로 하루 시작…조 바이든, 델라웨어서 투표

입력 2016-11-09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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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대선 당일 농구 게임을 즐기러 워싱턴 포트 맥네어 육군기지에 도착했다. 그는 중요한 선거 당일 농구를 하면 이긴다는 징크스를 갖고 있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고자 농구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신의 후임을 뽑는 대선 당일에 농구로 하루를 시작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께 워싱턴DC의 포트 맥네어 육군기지의 피트니스센터에서 친구들과 농구를 했다.

‘농구광’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오바마가 단순히 이날 농구를 즐기려 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선거나 경선 당일 농구를 하면 이긴다는 징크스를 갖고 있다. 지난 2008년 1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처음 벌어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농구를 했고 코커스에서 승리했다. 뒤이어 벌어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농구를 하지 않은 가운데 당시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현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오바마는 2008년은 물론 2012년 대선에서도 대선 당일은 물론 중요한 지역 경선이 있을 때마다 꼬박 농구를 했다.

이날 특별히 농구를 한 것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치열한 경쟁을 치르는 클린턴의 승리를 기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막판 경합주를 순회하며 클린턴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편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전 델라웨어 주 윌밍턴의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투표를 치뤘다. 그는 기자들에게 “가장 큰 경합주인 플로리다를 주시해야 한다”며 “이날 밤은 매우 길 수도 짧을 수도 있다. 어디에 예측하든 잘못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1월 퇴임 후에도 소득 불평등과의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나쁜 소식은 내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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