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장외 유통시장 개설, KSM→코넥스→코스닥 '로드맵' 완성
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기업의 상장 관문이 열렸다. 미래부는 한국거래소가 스타트업 기업을 위해 개설한 전용 장외거래 시장 KSM에 스타트업 8곳을 추천 등록했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한국거래소가 오는 14일 스타트업 마켓(KSM)을 신규 개설할 예정"이라며 "이 시장에 창조경제혁신센터 추천기업 8곳을 포함해 크라우드펀딩(증권형) 성공기업, 미래 성장가능성 인정기업(기보, 신보 등 기관 추천) 등 37개 스타트업이 등록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신설한 KSM은 스타트업 전용 장외 유통시장이다. 미래부는 KSM이 코넥스와 코스닥 등 정규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스타트업들의 사전 인큐베이팅(Incubating)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가운데 우수기업을 우선 추천, 총 8개 기업이 KSM에 등록할 예정이다. KSM 시장에 들어서는 주요기업은 베이글랩스(경기), 마린테크노(전남), 해찬(충북) 등이다.
경기혁신센터의 베이글랩스(대표 박수홍)의 경우 도전 K-스타트업 2016년 창업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대상을 받은 기업이다. 미국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에서 138만 달러(약 15억3000만 원) 펀딩에 성공했고, 해외 50여개국에 2만여 개를 예약판매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전남혁신센터의 마린테크노(대표 황재호)는 콜라겐화장품으로 이름난 곳이다. 국내 크라우드펀딩 1호 성공기업으로 미국과 멕시코 등에서 총 56만 달러의 구매계약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 충북혁신센터 해찬(대표 오승철)은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앞세워 LG화학과 공동으로 신제품을 개발한 이력을 지지고 있다. 가구업체 일룸과 3년간 300억 원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다.
미래부는 "이번 스타트업기업 전용 회수시장 KSM 개설을 계기로 KSM→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자본시장 진출 지원 로드맵이 완성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