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이 최순실 씨의 실소유 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준 것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만희 의원(새누리당)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현대차그룹은 최 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62억 원어치의 광고 일감을 몰아준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광고에 대해 내가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며 “플레이그라운드에 관련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해 10월에 설립됐고, 기업평가 기관에서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분류된다는 이 의원의 설명이 잇따르자 정 회장은 “아 그렇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현대차는 올해도 815만 대를 판매하는 등 회사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그 내용을 중간에서 보고했는지 난 잘 모르고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오후 청문회를 위해 입장할 당시 현대차 수행원들이 민간인을 폭행해 유감 표명을 해 달라는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대해 “처음 듣는 말인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한 번 알아보겠지만,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죠”라고 말했다.
손 의원이 동영상까지 있다고 재차 지적하자 “사람도 많고…. 문제가 있다고 하면 사과를 드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