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 이틀째인 10일 7차 도심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서울시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의 막차시간을 평소보다 30분 연장했다. 촛불집회 참가자의 귀가를 위해서라고 시는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광화문·경복궁역 등 집회 장소 인근을 지나가는 지하철 1∼5호선 막차 시간을 대기 중 비상 열차를 투입하고 배차 시간을 조정해 30분 연장했다.
1호선 시청역에서 동묘앞행은 0시 44분, 2호선 시청역에서 성수행은 0시 53분, 3호선 안국역에서 구파발행은 0시 34분 막차가 출발했다. 4호선 충무로역에서 당고개행은 0시 31분, 5호선 광화문역에서 왕십리행은 0시 23분에 각각 마지막 열차가 떠나 인근 지역의 집회 참가자 귀가를 도왔다.
세종대로·율곡로·종로 등 도심을 지나가는 버스 68개 노선도 막차 시간이 출발지 기준으로 오후 11시 30분에서 0시로 30분 연장했다.
시는 "출발역과 행선지에 따라 막차 시간이 달라 해당 역 등을 통해 정확한 열차 시간을 문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역시 수원·성남·용인·화성·김포 등 5개 방면의 노선 8개에 대해 막차시간을 종점 기준 오전 1시까지로 연장했다. 지하철과 버스가 모두 끊긴 이후라면 도심을 경유하는 올빼미버스 6개 노선 44대와 심야 전용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한편, 이날 광화문광장 인근 12개 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한 승객은 오후 8시 기준 79만8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토요일 평균인 60만680명보다는 약 19만명 늘어난 수치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열렸던 3일보다는 22만여 명이 줄어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