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첫 거래일을 맞은 우리 증시가 나란히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은 약 3주 만에 600선을 회복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5포인트(0.13%) 상승한 2027.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9.17포인트(0.45%) 상승한 2031.93에 개장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트럼프랠리가 이어졌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04포인트(0.72%) 상승한 1만9756.8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34포인트(0.59%) 오른 2259.53를, 나스닥지수는 27.14포인트(0.50%) 뛴 5444.50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과 중소형 중심의 러셀2000지수 등 뉴욕 4대 지수 모두 전날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개선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8억원, 147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96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865억원, 비차익거래 1109억원 각각 매도우위를 나타내 총 1974억원 순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3.25%), 종이목재(1.495), 섬유의복(1.40%), 운수장비(1.27%)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57% 하락했다. 삼성전자우선주도 3.28% 내렸다. 현대차(0.35%), 현대모비스(0.97%), 포스코(1.25%) 등은 상승했다.
선박 수주량 증가 전망에 삼성중공업(7.11%), 현대미포조선(4.20%), 현대중공업(2.62%) 등 조선주가 뛰었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삼성엔지니어링(6.60%)과 현대건설(6.50%) 등 건설주도 급등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8690만주, 거래대금은 3조640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62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00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3포인트(1.47%) 상승한 603.08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가 13.28% 폭등한 가운데 운송(3.82%), 운송장비/부품(2.56%), 통신서비스(2.10%), 컴퓨터서비스(2.0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0.40%), 카카오(0.25%). CJ E&M(2.31%), 코미팜(3.68%) 등이 올랐다.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는 지엔코와 광림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0원 오른 1169.20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