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94달러(3.7%) 급락한 배럴당 51.0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82달러(3.3%) 떨어진 배럴당 53.90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1월 산유량이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OPEC의 지난달 산유량은 전달보다 증가해 하루 평균 3387만 배럴을 기록했다. OPEC은 지난달 말 하루 평균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는데 목표인 하루 3250만 배럴에 도달하려면 지금보다 더 감산이 필요하다.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회원국이 반드시 감산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해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것도 유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에버뱅크의 크리스 제프리 대표는 “연준의 금리인상은 시장이 기대했던 바를 정확히 이행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