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5일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우리은행 과점주주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예보가 비상임이사를 선임하지만 오직 공적자금 관리 차원에서 최소한의 역할에 한정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예보 지분율이 10% 미만이 되고 최대주주의 지위를 상실하면 예보는 더 이상 비상임이사도 선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우리은행과 예보 간의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도 즉시 해제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이번 우리은행 지분 매각으로 예보는 MOU를 해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며 "내일(16일) 공자위를 개최해 MOU 해제를 의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은행장 선임의 자율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예보의 비상임이사는 임추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잔여지분(콜옵션 행사분 제외 18.4%)은 공적자금 회수 수준을 감안, 기업가치 상승의 이익을 획득할 수 있는 주가 수준에 도달한 이후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 위원장을 비롯,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 키움증권 권용원 사장, 한화생명 차남규 사장, 동양생명 구한서 사장, IMM PE 송인준 대표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