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압박과 이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건설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장기적 관점에서는 해외수주 증가에 힘입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3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건설 섹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3784억 원으로 지난해 추정치 2조7631억 원 대비 22.3% 성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택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선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증가한데다 정부의 정책 규제 강화 등 변화를 꼽았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 정책이 지속되면서 향후 국내 주택경기의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국내 건설사들의 주택부문 실적은 2017~2018년까지 견조하겠지만 그 후에는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도 “저금리와 전세난으로 최근 2년간 상승하던 주택시장은 작년 11월 들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며 “올해는 주택 매출액 비중이 전체 건설사 매출액의 30~7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아파트 가격 변동에 따라 올해도 건설사 수익성과 현금흐름에 증감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사 물량이 건재하고 해외 수주가 증가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국 신규분양 물량 축소는 아쉽지만 대형사는 재건축·뉴스테이를 중심으로 신규착공 물량이 양호하다”며 “중동 발주예산 증가와 국내 건설사 수주경쟁력 개선으로 해외수주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건자재 업체의 경우 전반적으로 낙관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선미 연구원은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전국 신규분양 축소로 2018년 이후 실적 축소가 예상되는 B2B 업체보다 거래량 증가 및 리모델링 증가 수혜가 기대되는 B2C 업체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수 업체들이 B2C 시장에 진출, 대리점 및 아이템 확대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