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한달 휴가/ 조민희 외 9명/ 엔자임/ 1만4800원
“법적으로 정해진 휴가를 왜 회사 눈치를 봐가면서 써야 하는 겁니까?”
10명의 저자가 쓴 ‘직장인의 한달 휴가’는 회사로부터 한 달의 유급휴가를 받고 월급 걱정, 출근부담, 업무 생각 없이 세계 곳곳으로 떠난 직장인들의 자유분방한 여행기다. 남미 코스타리카에서 북유럽까지, 스페인어 배우기, 윈드서핑 배우기, 영화 명소 찾아가기, 디자인 여행, 예술 여행, 가족 여행 등 여행지도 여행목적도 제각각 다양하다.
이들은 총 60명 규모의 ‘엔자임헬스’라는 작지만 강한 회사의 직원들이다. 이 회사는 3년에 한 번씩 한 달의 유급휴가를 준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이 땅의 모든 직장인들이 스스로 보듬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한 달 동안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의 일과 미래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이야말로 직장인들의 당연한 권리라는 것이다.
이 책이 다른 여행서와 다른 점은 행복한 여행의 기록 곳곳에 지치고 힘든 직장인들의 고단한 일상과 고민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말한다. “안식월이요? 다시는 세상에 휘둘리지 않도록 나의 중심을 채워주는 면역력, 3년형 예방백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