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체들의 주가가 중국이 화장품 수입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상승세다.
31일 오전 9시 49분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일 대비 2.20%(7000원) 오른 32만5500원에, LG생활건강은 2.21%(1만9000원) 오른 8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콜마(+1.36%), 코스맥스(0.77%), 한국화장품(+4.18%), 한국화장품제조(+5.91%) 등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도 이날 장 초반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수입화장품에 대한 수입규제를 종전보다 완화하기로 하면서 한국 화장품 수출이 수월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은 지난 17일 상하이시 푸둥신구 항구로 수입하는 비특수용도 화장품의 등록관리제 실시에 대한 2건의 공고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지금까지는 까다로운 위생허가를 받은 제품만 수입을 허용했지만 3월부터 푸둥신항을 통하면 사전 허가없이도 제품을 등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 정부가 수입화장품에 등록관리제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수출의 기간단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수출, 현지 공장, 중국 본사 등 사업의 기반을 상하이에 두고 있는 화장품 회사들의 경우 푸동신구 내에 재중책임회사 설립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