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지난 6일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15년 말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가 50대 50으로 설립한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합작법인이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지난해 5월 경기도 오산시 가장산업단지 내에 제조 공장과 R&D센터 건립을 시작했으며, 올해 1월 말 공사를 마치고 2월 1일 식약처로부터 화장품제조업 허가를 받았다.
오산 공장은 5층, 1만3452㎡(4064평) 규모다. 1층에는 하이렉 물류창고와 제조시설, 2층과 3층은 생산시설, 4층 R&D센터, 5층 지원시설 등이 자리하고 있다. 생산 공장은 스킨케어와 색조제품을 포함해서 약 3300톤, 수량으로는 약 50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현재 한국, 미국, 영국 등의 화장품 회사에서 주문한 제품들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일부 제품도 생산할 예정이다. 또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자체 개발한 네 가지 콘셉트의 컬렉션 아이템들을 가지고 전 세계 화장품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컬렉션은 제주도를 모티브로 섬에서 자생하는 원료들을 주성분으로 만든 ‘제주 헤리티지’, 스트레스, 공해와 같은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퓨리소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스킨케어의 피부 개선 효과와 메이크업의 피부 보정 효과를 함께 지닌 독특한 제형의 ‘플레이 위드 미’와 ‘필 잇’의 콘셉트 박스로 구성됐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인터코스가 보유한 기술력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아시아 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2020년까지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오산 공장의 가동으로 정유경 총괄사장의 화장품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 총괄사장은 2012년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인수를 시작으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4년 하반기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와 화장품 편집숍 라 페르바를, 2015년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사업권을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을 확장했다.
아울러 정 총괄사장은 ‘한국판 세포라’를 노린 화장품 전문편집숍을 열어 유통채널 다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화장품 전문편집숍 시코르를 론칭했다. 신세계는 시코르 매장을 부산 센텀시티점과 강남점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