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원ㆍ엔 환율이 하루만에 1000원대로 복귀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97원으로 전일대비 2.89원 상승했다.
전날 원ㆍ엔 재정환율은 한일 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우려가 엇갈리며 12개월 만에 900원대로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다시 1000원대로 복귀한데는 정부의 대응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치고 “(원ㆍ엔 환율에) 어떤 대책이 가능한지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구두개입으로 받아들인 시장참가자들에 의해 원ㆍ달러 낙폭이 줄었고, 이 영향으로 원ㆍ엔 환율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정부와 한은이 환율 조작국은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라고 보도한 파이낸셜타임즈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내는 등 대응의지를 보인 점도 작용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 조작국 지정에 정부가 민감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원ㆍ달러가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원 내린 1141.5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