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출신 기재부 ‘국제금융’ 전문…대우조선 유동성 지원 과제 산적
수출입은행장에 최종구 SGI서울보증 사장이 내정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종구 SGI서울보증 사장을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제청했다. 수출입은행장의 임기는 3년이다. 수출입은행장은 기재부 장관의 제청과 함께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근 국정상황을 감안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인사권을 행사한다.
최 신임 행장은 1957년생으로, 강릉고,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시절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등을 지낸 국제금융 전문가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을 맡아 국면을 수습했다. 이후 2013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작년 1월부터 SGI서울보증 사장을 맡아 왔다.
수출입은행은 당장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지원 방안을 놓고 KDB산업은행, 금융당국과 해법을 마련해야하는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채 채무재조정과 신규자금 등을 시사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발표한 혁신안 이행도 주요 과제다. 수은은 특정 산업 편중을 해소하고자 신성장산업 육성 방안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덕훈 행장의 임기는 3월 5일 만료된다. 수출입은행은 차기 은행장 인사가 다소 지연되면서 직무대행 체제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기재부의 임명제청으로 차기 수출입은행장이 곧 임명될 전망이다. 이 행장은 3일 이임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