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대주주인 쌍용양회공업이 자회사인 쌍용에너텍의 매각을 추진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는 최근 쌍용에너텍의 매각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했다. 석유 유통사업을 하는 쌍용에너텍은 올해 1월 쌍용양회공업에서 물적 분할된 회사다. 이 회사의 지분 100%는 쌍용양회공업이 보유하고 있다.
쌍용양회공업이 쌍용머티리얼에 이어 쌍용에너텍 매각에 나선 것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와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시멘트 사업이 주력인 쌍용양회공업의 석유사업 부문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4215억 원이었던 이 회사의 석유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까지 3172억 원을 기록했다.
쌍용에너텍의 매각에 성공하면 재무 건전성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쌍용양회공업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9.3%로 양호하다. 이 수치는 쌍용머티리얼을 매각하기 전인 2015년 말 103.5%였다. 쌍용양회공업이 쌍용에너텍 매각에 성공하면 부채비율은 58%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쌍용에너텍의 인수 후보로는 국내 정유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규모 때문에 매각 작업이 수월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