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출신입니다만/ 가와무라 겐키/ 이인호 옮김/ 와이즈베리/ 1만4800원
“이과와 문과의 차이를 알려고 했다. 문과에 있고 이과에 없는 것, 이과에 있고 문과에 없는 것, 그 차이를 통해 각각 해야 할 일을 찾아내려 했지만 알고 보니 이과와 문과는 똑같은 산을 다른 길로 오르고 있었을 뿐이었다.”
저자인 가와무라 겐키는 영화 ‘전차남’, ‘늑대아이’, ‘기생수’, ‘너의 이름은’ 등을 제작한 유명 프로듀서 겸 소설가다. 조치대학 문학부 신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늘 이과 콤플렉스가 있었다.
사회에 나와 2년간 이과의 선두 주자들과 ‘앞으로 세계는 어떻게 바뀔까?’, ‘사람은 어떻게 변할까?’, ‘무엇이 필요해지고 무엇이 필요 없어질까?’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깨달음을 얻었다. 문과인과 이과인은 다른 길로 가고 있을 뿐, 결국 목적지는 같다는 것을.
이 책에는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전무이사, 마스다 준 라인 최고전략마케팅책임자, 나카무라 유고 인터페이스 디자이너, 이토 조이치 메사추세스공과대학 미디어랩 소장 등 15명과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는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미 산꼭대기에서는 이과와 문과가 융합하기 시작했다. 분명 미래의 스티브 잡스가 그곳에서 태어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문과의 미래가 지향할 길을 깨달은 동료가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산 정상에 모이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