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금융권 ‘연봉 투톱’ 범현대가 정태영·정몽윤

입력 2017-04-03 08:37수정 2017-04-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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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연봉 순위 1, 2위에 범(汎)현대가 인물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1일 금융회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금융권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 현대커머셜에서 각각 17억2100만 원, 9억9900만 원 등 총 27억2000만 원을 받아 ‘연봉킹’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에서 급여 12억8200만 원, 상여금 4억3900만 원을, 현대커머셜에서 급여 6억8600만 원, 상여금 3억1300만 원을 각각 수령했다. 정 부회장이 2곳에 받은 연봉 총액은 2015년에 비해 3억7900만 원 늘어났다.

정 부회장 다음으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21억6300만 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급여 12억5000만 원, 성과급을 포함한 상여금 9억1300만 원을 챙겼다.

정 부회장의 급여는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고정보수와 변동보수로 나뉘는데, 2015년 매출액과 자기자본이 각각 전년대비 8.2%, 5.3% 증가한 영향으로 5억7500만 원의 변동보수가 포함됐다. 이 같은 경영지표 개선에 따라 상여금에도 일반 상여 외에 경영성과급 3억8900만 원이 더해졌다.

지난해 10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경영인들은 금융지주와 2금융권에 많았다.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급여 7억3300만 원과 상여 8억3800만 원을 포함해 모두 15억7200만 원을 받아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15억3700만 원,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14억7500만 원,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14억6200만 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13억2100만 원,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10억7100만 원, 윤종규 KB금융 회장 10억2400만 원 등이었다.

주요 은행장은 지난해 10억 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챙겼다.

은행장 중에서는 조용병 신한은행장(현 신한금융 회장)이 9억85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더불어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급여 4억800만 원, 상여금 5억59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300만 원을 포함해 9억8000만 원을 수령했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9억2900만 원으로 뒤를 이었고, 이광구 우리은행장 6억7400만 원, 박종복 SC제일은행장 5억7300만 원 등 순이었다.

BNK금융, JB금융, DGB금융 등 지방은행의 경우 보수 5억 원이 넘는 등기임원이 없어 사업보고서상 연봉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4대 은행 중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8400만 원을 기록했다. 이어 국민은행(8300만 원), 하나은행(8200만 원), 우리은행(8000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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