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 값 상승과 도시가스 요금 인상 여파가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이를 제외하면 1.9% 수준으로 전달과 동일하다.”
4일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통계청은 3월 CPI가 전년동월비 2.2% 상승을 기록해 2012년 6월 2.2% 이후 4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만생귤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최근 마트에 귤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면서 귤 값이 올랐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아울러 도시가스요금은 지난해 3월 8.4% 인하했던 것과 달리 올해 3월에는 되레 2.9% 인상하면서 이 또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CPI에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씩 상승효과를 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다음주로 다가온 한은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전망치(1.8%)를 상향조정할 가능성을 높였다. 당장 올 상반기 1.8% 전망은 상향조정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실제 남은 3개월동안 CPI가 매월 1.5% 상승에 그치더라도 한은의 상반기 전망치 1.8%를 달성할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앞선 한은 관계자는 “실적치가 있으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상반기는 당초 예상치보다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연간 전망치의 경우 환율과 유가 영향을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