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7거래일만 1120원 회복 ‘안전자산 선호’

입력 2017-04-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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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이 7거래일만에 1120원선을 회복했다. 밤사이 러시아 테러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한데다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로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최근 하락 움직임에도 하단이 막히자 숏(달러매도) 포지션에 대한 스탑성 물량도 나왔다. 롱포지션 구축 움직임도 포착됐다. 4월 주식 배당과 관련한 역송금에 대비해 미리 달러를 사두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1120원선 회복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였다. 다만 추세 전환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한국은행)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6원 오른 1121.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4일 1122.6원 이후 처음으로 112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장중고점은 1122.0원, 저점은 1116.9원이었다.

밤사이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7.6/1118.0원에 최종 호가돼 전일현물환 종가(1115.3원) 보다 2.9원 올랐다.

재정환율인 100엔당 원화환율도 15.21원 급등한 1015.43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9일 1021.35원 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6.41포인트(0.30%) 하락한 2161.1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014억83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반적으로 리스크오프 심리가 있었던 것 같다. 그간 하향 시도가 있었지만 추가 하락이 제한되자 숏스탑 내지 롱 포지션 구축 물량이 유입됐다. 역외에서는 종가 근처에서 많이 사는 모습도 연출했다”며 “분위기 전환인지 기술적 반등인지는 좀 더 봐야겠지만 최근 1110원대 움직임에서 1120원대에 안착한 게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리스크오프 측면으로 봐야할 것 같다. 그간 1000원 선에서 움직이던 원·엔 환율 관련 움직임도 있어 보인다. 밤사이 러시아 테러와 호주 금리 동결 이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매도로 돌아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4월초 외국인 주식 배당 역송금과 관련해 선제적인 달러매수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가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하려면 1130원은 넘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58엔 떨어진 110.40엔을, 유로·달러는 0.0001달러 내린 1.065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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