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故) 백승현 군의 유품이 1103일 만에 엄마의 품으로 돌아왔다.
자원봉사자 임영호 씨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103일 만인 어제 엄마 품에 돌아온 외동아들 승현이의 캐리어와 지갑’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백승현 군이 2014년 수학여행을 떠났을 당시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용돈 5만 원과 입고 간 교복, 옷가지들, 지갑, 학생증 등이 담겨 있다.
임 씨는 “외동아들로 자라며 동물조련사의 꿈을 키웠던 승현이는 미처 꿈을 피워 보지도 못하고 별이 됐다”라며 “가족을 애타게 기다리는 미수습 가족분들과 아픔을 겪는 승현이 부모님,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께 따뜻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네티즌은 “제발 미수습자들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잊지 않겠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하게 쉬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