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의 가난한 노숙인들을 위해 무료 빨래방을 열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로마 도심에 있던 병원을 개조해 만든 ‘평화의 센터’에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빨래방’이라는 이름의 시설이 들어섰다.
이 빨래방에는 세탁기 6대와 건조기 6대, 다리미들이 구비됐고, 세탁에 필요한 세제와 섬유 유연제도 무료로 제공된다. 바티칸은 조만간 샤워 시설과 이발소를 설치하고, 노숙자들을 위한 옷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황은 2년 전 바티칸 성베드로광장 돌기둥 사이의 공중화장실을 개조해 노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샤워장으로 만든 바 있다. 그는 시리아 난민들을 로마로 불러들여 거처를 제공하기도 했다.
네티즌은 “우리 지자체에서도 고려해봤으면…”, “진정한 성인(聖人)의 삶”, “교황님, 존경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