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주는 사람' 김미경이 이제는 '치매 연기'까지 하며 '기승전-박복애' 모습을 계속 보인다.
27일 방송되는 MBC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 109회에서 복애(김미경 분)는 치매 증상을 고의적으로 알리기 위해 경찰서에서 거짓 진술을 하는 데다가 손자 하윤(조연호 분)을 보고도 모른 척 지나간다.
경찰에 가서 치매 증상을 연기하던 복애는 석진(이하율 분)에게 "이만하면 됐냐. 자기들이 치매 노인을 어쩌겠냐"고 말한다.
앞서 시원(조덕현 분)을 돌보던 간호사가 귀국한 뒤 복애가 은아(이규정 분)의 뺑소니 사건 범인임을 증명하는 녹음 파일을 은자매 측에 넘겼다. 석진은 파일을 구하기 위해 돈을 얼마든지 주겠다고 간호사를 협박했지만 결국 간호사는 건우(손승원 분)와 은자매 측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인 것.
이에 석진은 모친 복애를 교도소에 들어가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는 변호사에게 전화해 자신의 범행으로 몰자고 건의했다.
통화 내용을 들은 복애는 이를 막기 위해 한 가지 꾀를 냈다. 경찰서에 자수해 "치매에 걸려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뒤 감형 받으려는 수작이었다. 복애는 "엄마 치매면 다 해결이 된다"며 석진을 안심시켰다. 건우는 "너희 쇼하는 거지"라고 묻고, 석진은 "나도 당황스럽다"며 건우를 속인다.
은아는 자신이 론칭한 화장품 2000세트를 주문한 구매자가 취소하겠다고 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주저앉는다. 그러면서 은아는 "(아버지한테) 정말 잘 하는 모습 보이고 싶었는데"라며 흐느낀다.
같은 시각 정훈(김창환 역)은 은아가 론칭한 화장품을 대량 주문했다가 취소해 물을 먹인 당사자가 석진 측임을 밝혀낸다. 정훈은 "물진상사라고 뜨는데 박복애 사채업 등록회사"라고 말한다.
분노한 은아는 서석진을 찾아가 사무실을 엎어 버린다.
복애는 은자매 앞에서 치매 연기를 계속한다. 복애는 하윤 앞을 지나면서도 평소 끔찍이 아끼던 손자를 모른 채 하고 지나간다. 집으로 돌아온 복애는 "우리 손자 하윤아,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되뇐다.
건우와 은희는 복애의 치매가 진짜인지 거짓인지를 증명해내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복애의 운전기사였던 노 기사의 구치소를 찾아가 노 기사로부터 "복애가 멀쩡했다"는 대답을 듣는다.
이에 건우는 노 기사에게 "새로운 변호사 붙여주겠다"며 "간호사가 귀국해 증언해주기로 했다"고 살살 달랜다. 건우는 간호사에게 "블랙박스 메모리는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면서 더 확실한 증거를 캐려고 시도한다.
MBC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은 사랑으로 한 아이를 키운 여자가 아역스타로 성공한 아이를 되찾으려는 비정한 친모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15분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