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는 트럼프, 거듭 “한국이 사드 비용 부담해야” 주장

입력 2017-04-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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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이 북한 통제에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주에서 다시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와 뜰 앞을 걷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취임 100일을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심이 온통 한국에 잡혀있다. 특히 트럼프는 이틀째 한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 100일 하루 전인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10억 달러(약 1조1400억 원)에 이르는 사드 비용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왜 우리가 사드 비용을 내야 하느냐”며 “사드는 경이로운 보호 시스템이며 세계에서 가장 좋은 것이다. 이것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 정부가 돈을 지불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정중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사드는 하늘에서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환상적인 시스템”이라며 “한국에 사드 비용을 내라고 통보했다”고 언급했다.

미군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책 중 하나로 사드를 배치하고 있다.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서 한국 국방부는 이 시스템에 대한 비용을 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응 등 국가안보와 관련해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주 북한이 제기한 중대한 위협에 대해 상원의원들을 위해 비공개 브리핑을 실시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중국이 북한에 더욱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중국이 북한에 대한 통제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어떤 이들은 중국이 북한을 거의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알다시피 중국은 한국과 많은 전쟁을 벌였으며 북한 통제는 중국에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진핑은 훌륭한 사람이며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라며 “그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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