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변을 맴도는 부동자금이 최근 110조 원을 넘어섰다.
14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증시 주변 자금은 110조626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 예탁금(24조8932억 원), 파생상품거래 예수금(7조3302억 원), 환매조건부채권(RP)(71조360억 원), 위탁매매 미수금(1075억 원), 신용융자 잔고(7조2516억 원), 신용대주 잔고(83억 원)를 합한 수치다.
부동자금이 110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부동자금은 지난해 7월 112조2216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증시 주변 자금은 10여 년 전인 2006년 말 33조9000억 원에서 꾸준히 늘어 2015년 말 100조 원을 넘었다. 지난해 말 107조1000억 원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107조 원대를 유지해왔다.
최근의 부동자금 증가는 주가 급등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를 환매한 자금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부동자금은 언제든 주식시장에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