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핑크 윤보미가 프로급 야구 시구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개념 시구'의 원조 격인 '홍드로' 홍수아 시구가 회자되고 있다.
윤보미는 20일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시구의 정석을 보여주면서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윤보미는 투수 못지않은 정확한 투구폼은 물론 유니폼도 정석으로 갖춰 입었다.
그간의 야구 시구에서 여성 연예인들은 늘씬한 몸매를 뽐내거나 튀는 의상으로 주목을 끌은 바 있다. 하지만 윤보미는 '야구인'의 냄새를 물씬 풍겼다.
특히 윤보미의 시구 구속을 두고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몇몇 네티즌들이 윤보미의 시구 구속을 스톱워치로 재 본 결과 60km/h 후반~70km/h 초반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윤보미 이전에 시구의 정석으로 불리던 여자 연예인은 '홍드로' 홍수아가 대표적이다. 홍수아는 2005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스전에서 정확한 폼과 빠른 구속으로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당시 홍수아의 구속은 85km/h. 특히 홍수아는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우완투수 중 한 명인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투구폼이 닮았다는 이유로 '홍드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홍수아와 윤보미는 수원 영신여자고등학교 동문으로, 이에 네티즌은 영신여고를 일컬어 '야구 명문고'로 부르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영신여고 새로운 야구 명문고 탄생이네", "홍드로 부재를 윤보미가 채우는구나", "홍수아는 시구계의 박찬호지", "폼은 윤보미가 더 좋은데 홍수아는 발판 안 밟고 던져서 이길 수 없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