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이 文정부 5년으로 완성되게 사후 서비스 맡아달라”
문재인 정부의 ‘미니 인수위원회’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이끌어 온 김진표 위원장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보고 받고 ‘어쩌면 그렇게 내 생각을 잘 반영했냐’면서 우리에게 ‘귀신같은 사람들’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위 회의실에서 가진 해단식에서 “문 대통령이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며 촛불혁명이 문재인 정부 5년동안 완성될 수 있도록 사후 서비스도 맡아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숨가쁘게 달려온 60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하게 됐다”며 “국정기획위 출범과 운영은 불필요한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단시간내 5개년 계획 작성해야하는 숙명을 안고 있어 시간과의 싸움이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 안에 국정 밑그림을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과제를 만든다는 자부심도 있었지만 과연 이 시간 안에 우리 힘으로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모두 기우였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 모든 것이 지난 60일을 한결같이 불철주야,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해준 자문위원과 지원인력들의 열정 덕”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위워장은 또 “지난 정부 인수위원회의 절반 규모 예산과 시설로 운영됐다. 시설이 너무 좁아 PC방 수준의 사무실에서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무더위 속에서도 아주 짜임새 있고 효율적으로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우리가 참 힘든 60일을 보냈지만 그 기간 동안 대한민국 역사가 87년을 극복한 촛불 시민혁명 정신을 받들어 완전히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설계도를 만드는 일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겠다’면서 “대한민국이 늦은 감이 있지만, 행진을 계속해야 한다. 각자 위치에 돌아가서 언제 어디서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참여자, 감시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