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도 연 9%에 조달”…전자어음담보 P2P 대출로 ‘중기 자금난 해소’

입력 2017-07-19 14:39수정 2017-07-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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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무학, 대출중개 플랫폼 ‘나인티데이즈(90days)’ 공식 출범

▲19일 열린 한국어음중개의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중개 플랫폼' 오픈식에서 (맨앞줄 왼쪽부터) 곽기웅 한국어음중개 대표, 오세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 최수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코스콤

“앞으로 중소기업들이 저금리로도 자금 조달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전자어음 담보 P2P(Peer to Peer) 대출중개 플랫폼 ‘나인티데이즈(90days)'가 공식 오픈했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코스콤(구 한국증권전산)과 무학이 공동 출자한 한국어음중개는 19일 코스콤 여의도 본사에서 ‘나인티데이즈 오픈식’을 열고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나인티데이즈는 고금리의 대부업 또는 사채시장으로 음성화 된 전자어음을 개방된 플랫폼 내 P2P 대출을 통해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중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구축된 온라인 웹사이트다.

실제 시중금리 및 대부업체 등의 이자율보다 평균 30% 저렴해, 평균 10% 대의 중금리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사채시장의 경우 2000만원 미만의 소액 어음대출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3000만 원 이상의 금액은 무려 20%가 넘는 이자율이 적용돼, 중소기업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제 1000만 원 대의 소액어음도 9%대의 낮은 금리로 자금융통이 가능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금융비용은 연간 400억 원~500억 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국내 전자어음 이용자가 새로운 중개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한국어음중게에 따르면 2015년 48만 명이었던 국내 전자어음 이용자수는 2년 만에 51만명으로 6% 가량 늘었다. 또 국내 P2P 대출 중개업체는 2015년만 해도 27개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2년 만에 162개로 6배 급증했다. 누적대출액도 같은기간 373억 원에서 1조3890억 원으로 37배 급상승했다.

코스콤은 앞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자어음 기술지원사업자인 ‘스타뱅크’ 대주주인 무학과 한국어음중개 설립을 위한 공동출자 및 플랫폼 구축을 준비해왔다. 전자어음 담보 P2P 대출을 신청하고자 하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이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이날부터 나인티데이즈 홈페이지에서 신청접수를 하면 된다.

곽기웅 한국어음중개 대표는 “40년의 역사를 가진 금융IT기업 코스콤과 전자어음 시스템 운영을 경험한 무학이 손을 잡아 전자어음 유통시장의 판도를 바꾸고자 한다”며 “이달 중 참여사 및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모바일 앱 어음닥터를 출시해 전자어음 할인율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2018년에는 상환청구권 없는 매출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005년 전자어음법이 제정된 이후 전자어음 이용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영세 중소기업은 여전히 은행을 통한 할인이 어려워, 대부업체나 사채시장에서 높은 할인율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현실” 이라며 “이런 시기에 한국어음중개 플랫폼이 출범한 것은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자금 중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출발”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연대 코스콤 대표도 “지난 1년 반 동안의 개발과정을 거친 전자어음 대출 플랫폼은 당사의 핀테크 기술의 산업 전반의 확대를 위한 성과”라면서 “이를 통해 전자 어음 할인시장이 제도권 내에서 활성화 되어 중소기업 및 소상기업의 자금조달의 애로를 해소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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