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작가가 "조만간 이명박 정부의 사자방(사대강 비리, 자원외교 비리, 방산비리) 의혹이 곧 이슈가 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2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검찰의 칼 끝은 어디까지 겨눌까'를 주제로 방산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에 대해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토론을 나눴다.
이날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지난 몇년 전만 해도 가장 많이 회자되던 단어가 'MB 정부의 사자방 비리'"라며 "사대강 비리·자원외교 비리·방산 비리에 대해 박근혜 정부에서도 감사원에서 감사도 하고 수사 의뢰도 하고 고발도 하고 검찰이 수사도 하고 그랬는데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보면 검찰이 무슨 이유 때문인지 증거가 없어 딱 잘라서 말할 순 없지만 칼을 잘 못 쓴 것"이라며 "검사들은 이런 것 하나 밝혀내서 거물급 인사 구속시키고 그러면 국민들이 박수치고 자기 고과 점수 올라가서 승진도 하는데 왜 못하겠느냐. 지금까지 제가 볼 때는 검사들이 칼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어 "현 정권에서는 거리낄게 없으니깐 '마음대로 털어봐'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지만, 박형준 교수는 "그렇게 칼 마음대로 쓰다가는 그 칼에 잘못하면 자기가 찔릴 수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MB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 수사가 7개월 만에 종결된 것과 관련해서도 유시민 작가는 "유야무야 된 것"이라고 주장한 반면, 박형준 교수는 "유야무야 된 게 아니라 다 털었는데 혐의를 입증할 만한 게 나온 게 없다"라며 "그래서 자원외교 비리 관련해서 모두 무혐의 판결 처리됐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시민 작가는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MB 정부의 사자방 비리 의혹은 곧 이슈가 될 것이다. 머지 않아 이슈가 될 것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러자 박형준 교수는 "뭔가 좀 의도가 있는 발언 아니에요?"라며 "곧 뭔가 있을 거라는 얘기가. 뭔가 기획 사정의 냄새가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