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보건당국이 방역 활동에 나섰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의정부 시내 A 아파트에 거주하던 B 씨가 레지오넬라증 확진 환자로 판정돼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A 아파트에서 레지오넬라균을 검출했다.
레지오넬라균은 흙에 서식하는 세균 중 하나로, 따뜻한 물에서도 잘 번식하며 자연 및 인공적인 급수시설에서 흔히 발견된다. 주로 자연 및 인공적인 급수시설에서 발견되며 사람의 몸에 호흡기를 통해 흡입돼 심하면 폐렴을 일으킨다. 몸 속에 들어온 레지오넬라균은 2~12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감기와 같은 고열, 설사, 두통, 구토 증세를 유발한다.
아직까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3군 법정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사람과 사람 간 일반적으로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50대 이상, 만성 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대부분 항생제 등으로 치료 가능하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앞서 B 씨는 서울 소재의 한 종합병원에서 다른 질병으로 입원치료를 받다가 레지오넬라증 확진 환자로 판정돼 보건당국에 신고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15일 A 아파트의 저수조와 배관 등을 청소하고 고농도 염소 소독을 하는 등 방역 활동에 나섰으며 27일에는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역학조사관, 의정부시 보건소, 아파트단지 관계자 등이 모여 개선방안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