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에 참여했던 여배우 A씨에게 '갑질'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가운데, 여배우 이은우가 출연작 '뫼비우스'에 대한 생각을 밝힌 과거 인터뷰가 눈길을 사고 있다.
영화 '뫼비우스'는 베니스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을 만큼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국내에서는 개봉부터 쉽지 않았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모자간 근친상간과 성기 절단이라는 파격적인 장면으로 논란이 돼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자, 등급 재분류를 요청하기도 했다.
해당 영화에 여배우로 출연한 이은우는 힘들었던 개봉 당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은우는 2015년 방송된 SBS 'SBS스페셜'에 출연해 "'뫼비우스' 때 상영 찬반투표를 했다"라며 "여의도 한복판에 발가벗고 서있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은우는 또 "어쩔 수 없이 그 인물과 내가 섞여 나와 내가 보이는 것 같고 두려웠다"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은우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김기덕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김기덕 감독과의 작업은 진심으로 재밌었다. 간혹 어떤 분들은 강한 캐릭터로 각인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던데 득이 될 수도 있다"라며 "내 마지막 작품을 김기덕 감독님과 한다면 늙어서 후회하지 않을 것 같더라. 모든 용기를 다 걸고 선택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기덕 감독 측은 '폭행-강요설'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3일 김기덕 필름 한 관계자는 "A씨가 김기덕 감독이 자신을 폭행하고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