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서 10월 금리 인상설이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8.2대책 등 부동산에 대한 고강도 대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결국 부동산값 잡기가 녹록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이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일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이같은 설이 떠돌고 있다. 이날도 청와대와 정부 고위관계자발로 부동산과 금리수준에 대한 언급들이 나오면서 강보합세를 이어가던 채권시장이 약세로 돌아섰다.
오후 2시50분 현재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5틱 하락한 109.16을 기록 중이다. 10년 국채선물도 9틱 떨어진 123.82를 보이고 있다. 장외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17-2는 1.8bp 오른 1.793%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5년 16-10도 1.7bp 올라 1.997%에 거래되고 있다. 국고10년 17-3도 1.3bp 상승한 2.305%에 거래 중이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정부가 부동산값을 잡기 위해 결국 금리인상 카드를 쓸 것이다. 빠르면 10월에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복수의 채권시장 참여자들도 “부동산 값을 잡기 위한 최후 수단으로 어제부터 금리 인상설이 나돌고 있다”며 “신중론도 있지만 어쨌든 논의가 된다는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박승 전 총재 재임시절이던 2005년 10월 치솟는 부동산값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3.25%이던 기준금리는 2006년 8월 4.50%까지 오른 바 있다.
한은은 이달 31일 금통위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 다음 금리결정 금통위는 10월19일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