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이른바 ‘살충제 달걀’이 발견돼 달걀 판매가 전면 중단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달걀’을 사용하는 업체에 대한 소비자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일부 식품전문업체를 비롯해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베이커리 등은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달걀을 생산, 판매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아이쿱생협이 만든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 전문 판매장인 ‘자연드림’은 국내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일기 전인 9일 “자연드림 달걀은 살충제에서 안전하다”라고 공지했다. 유럽에서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일면서 국내에서도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하던 때다.
자연드림은 “아이쿱인증센터가 농장 점검 시 살충제 성분 사용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한다”라며 “불시에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모두 불검출되었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자연드림은 지난해 12월과 올 6월 실시한 아이쿱인증센터 검사결과표도 첨부했다.
‘한살림 생협’도 15일 “지난해 전수 조사 결과 농가의 살충제 사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히고 향후 계획에 대해 안내했다. 한살림 측은 앞서 지난해 8월 농가의 살충제 사용이 논란이 됐을 당시 한살림 유정란 전체 회원농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기생충 살충을 위한 목적으로 살충제를 사용한 농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살림은 하지만 살충제 달걀에 대한 조합원의 불안한 마음이 커지고 있음에 따라 “문제가 되고 있는 비펜트린과 피프로닐 성분에 대한 잔류 검사를 즉시 전수로 시행해 17일까지 해당 결과를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전문업체 CJ제일제당도 몇 해 전부터 자체적으로 달걀에 포함된 잔류 농약 성분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문제가 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이 식자재를 납품하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뚜레쥬르’ 역시 안전한 달걀만을 제품에 사용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커리 ‘파리 바게뜨’를 운영하는 SPC 측도 올해 초부터 검수 과정에서 살충제 성분을 점검했으며 지금까지 살충제가 검출된 달걀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강원도와 경기도 소재의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추가로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부적합 농가들을 식약처와 지자체에 통보, 달걀의 유통 및 판매를 중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