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초대 중기부 장관 박성진…벤처 경험 갖춘 세계적 석학

입력 2017-08-2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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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에 임명된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청와대)

문재인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으로 박성진(49) 포항공대 교수가 지명됐다.

벤처기업을 모태로 한 산학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박 내정자는 기계공학(분말야금)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기도 하다. 벤처와 기술 분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청와대는 24일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에 박성진(49) 포항공대 교수를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 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동시에 지난달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된 지 34일 만에 내각 인선이 마무리됐다.

1968년 부산 출생인 박 내정자는 해운대고를 나와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에서 학·석·박사를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한 정치적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 특성과 환경에 대한 경험 갖춰=대기업과 벤처기업, 미국 대학 등에서 활동한 박 교수는 2009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현재는 산학처장을 맡고 있다.

2012년에는 모교인 포스텍과 손잡고 포스텍 기술지주를 설립,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벤처기업의 특성과 환경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지주회사는 학교의 지적 재산권을 상용화하는 회사로, 학교가 기술이전업무를 지주회사에 위탁하면 기술지주회사에서 상용화를 위한 계약을 한다.

박 내정자는 미국 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이 분말야금 분야 국제학술지인 '파우더 메탈러지(Powder Metallurgy)'지의 최고논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방과학연구소 등과 함께 중앙처리장치(CPU)나 LED의 열을 순식간에 식힐 수 있는 소재를 개발, 양산에 성공해 학계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청와대는 "기계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공학자"라면서 20년 전부터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온 학자이면서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로서 기술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사업을 해와서 새 정부의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적임자"라고 밝혔다.

◇중소ㆍ벤처업계 "일단 환영"=중소기업계, 벤처기업계, 소상공인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벤처기업계는 벤처와 창업 경험이 풍부한 교수 출신 인사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에 따라 특별히 반기는 분위기다.

벤처기업협회는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 논평을 내고 “박 후보자는 신설 중소벤처기업부가 활발한 혁신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벤처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창업-혁신-성장-성공-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 구축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라고 평했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이날 발표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창업생태계와 벤처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기 때문에 협회와의 교류가 크게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평상시 철학에서 저희 협회와 일치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박 후보자가 어렵게 탄생한 중기부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만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해주기 바란다”며 “이번 장관 지명이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길 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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