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기아 타이거즈, 최규순 전 심판에 송금 사실 인정 '공식 사과'…야구팬 분노는 '여전'

입력 2017-08-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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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가 최규순 전 심판에게 돈을 제공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에 구단이 연루된 데 대해 KIA 팬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2014년 심판 직에서 물러난 최규순 전 심판은 지위를 이용해 야구 관계자와 구단에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산 베어스 구단은 김승영 전 사장이 최규순 전 심판에게 300만 원을 건넸다고 KBO에 자진 신고한 바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요구를 받았지만 금전을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기아 타이거즈는 그간 최규순 전 심판과의 부적절한 금전 거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날 기아 타이거즈는 "최근 직원 2명이 KBO 심판과 관련된 검찰 수사 중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금전을 빌려달라는 심판의 요구에 2012년과 2013년 100만 원씩 각 1회 송금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야구팬들은 물론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이날 기아 타이거즈 공식사이트 게시판 '호랑이 사랑방'에는 실망감과 분노를 나타내는 항의글들이 폭주했다.

기아 타이거즈 구단 측은 "이번 사안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해당 직원을 상대로 징계위원회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규순 전 심판은 현재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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