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법인(베이징현대)의 최고경영자(CEO) 격인 총경리를 교체했다. 사드 사태로 중국 판매가 부진에 빠지고 최근 협력업체와의 대금지급 갈등으로 베이징 현지 공장 가동까지 중단되는 등 중국 사업이 난국에 접어들자 이를 전환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2일 현대차는 베이징현대 총경리에 담도굉 중국지원사업부장(부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화교인 담 부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차 북경사무소장, 중국사업본부장 등을 맡아 중국 시장을 개척했다. 이미 지난 2010년에도 중국법인 총경리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중국지원사업부장(부사장)으로 일 해왔다.
반대로 작년 10월 베이징현대 총경리로 임명된 장원신 부사장은 한국으로 돌아와 본사에서 중국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사업본부장 김태윤 사장은 중국사업담당으로, 중국영업사업부장 이병호 부사장은 중국사업본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는 중국 현지 법인 조직을 정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