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축소 수순으로 들어간 것에 대해 금융당국에 “냉정한 상황인식과 선제적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국은행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낙관적 전망으로 일관할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3년 버냉키 의장이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한국도 외국인 자금이탈에 피해를 입었다”며 “당시 연준 의장 말 한마디에 몇 달 사이 국내채권 투자자금이 8조3000억 원 빠져나갈 지경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금융당국의 낙관적 전망이 불안해 보인다”며 “선제적 대책을 세워야 시장도 안정과 신뢰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에 대해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세계 2위”라며 “가계부채를 연착륙시키고 재정의 안정성과 책임성의 원칙을 강화해 시장에 실질적 대책을 완비했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대표는 “지금 필요한 것은 이것저것 약속하는 산타클로스 정부가 아니라 철저하게 지켜주는 수호자 정부”라고 정부를 애둘러 비판했다.
또 그는 “국민의 당은 공허하게 논쟁하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 지혜를 모아 실행 가능한 해법을 찾는 강한 민생정당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