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러시아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한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스위스 빌-비엔 티쏘 아레나에서 모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확정 지은 후 한국이 갖는 두 번째 평가전이다.
한국은 7일 이번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자책골 2골을 포함해 2-4로 패했다. 앞선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과 10차전에서도 신태용호는 골결정력 부재, 답답한 플레이 등으로 비난에 휩싸였다. 여론이 갈수록 악화된 이유다.
물론 이번 원정을 대비해 소집된 '신태용호 2기'는 전원이 해외파로 구성돼 포지션이 겹치는 등 약점도 있었다. 유럽 원정전을 대비하는 동시에 K리그 선수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소집이 이뤄졌다.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도 "유럽 국가들과의 평가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내년 3월 A매치가 돼야 실력이 제대로 발휘될 것"이라며 "평가전의 목표는 현재가 아니라 월드컵 승리다. 대표팀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신태용호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모로코와의 평가전 역시 밝지만은 않다. 모로코는 코트디부아르, 가봉, 말리 등 강호들이 포진한 아프리카 예선 조별리그 C조에서 2승 3무(승점 9)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모로코는 9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유일한 희망은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로 모로코(56위)보다 앞서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모로코를 상대로 0승 1무 0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모로코전은 MBC, 네이버스포츠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