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 장비 전문기업 유니셈이 전방산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유니셈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액은 5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6%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8억 원으로 197.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7억 원으로 525.91% 증가했다.
올해 들어 유니셈은 장비 수주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분기마다 약 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 1581억 원, 영업이익 225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인 1154억 원과 영업이익 80억 원을 각각 뛰어넘었다.
유니셈 관계자는 “전방산업의 업황 호조가 글로벌 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이어져 장비 수요가 증가한 것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며 “신규 장비 공급과 함께 유지보수 매출도 증가해 고정 매출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업체들의 투자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용호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증권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캐파(Capa) 증설이 2018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수주 증가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니셈 관계자는 자회사 한국스마트아이디(KSID)와 관련해 “자회사에서 개발한 지문인증카드는 현재 몇몇 해외 카드사와 지문인증 방식의 신용카드 공급을 논의중”이라며 “4분기부터 터키 이스탄불 지문인증 택시운전면허증과 UN 통합 지문인증 신분증 납품이 시작되고 그동안 준비해온 4차산업 관련 신규 매출이 반영되면 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