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이재명 성남시장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친형의 빈소를 찾았지만 유족들의 반대로 끝내 조문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은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친형 이재선 씨의 빈소를 찾았다. 하지만 유족 측의 반대로 조문하지 못한 채 침통한 얼굴로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그동안 빚어온 형제간의 갈등이 끝까지 화해를 못한 셈이다.
이재명 시장의 셋째 형인 이재선 씨는 이 시장이 야권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던 지난해 12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성남지부장이 돼 이목이 쏠렸다. 당시 동생인 이재명 시장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었다.
이재명 시장은 형 재선 씨와의 갈등과 관련, 지난해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망신이 친인척 비리보단 낫겠죠? 김병량 성남시장때 인수위원직을 이용해 청소년수련관 특혜를 챙겼던 형님은 시장취임 후 '시장친형'을 내세워 시정개입 이권청탁에 나섰는데 이를 차단하자 어머니를 이용해 저와의 연결을 시도하며 병드신 노모를 살해협박에 이어 패륜폭언에 폭행상해까지 입혔다"라고 밝혔다.
이후 이재명 시장은 "형이 2005년 노모에게 5000만 원을 빌리려다 거절당하자 '돌아가시더라도 상갓집에 가지 않겠다'라고 선언한 후부터 왕래가 없었다"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