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이 해임되면서 새 사장에 손석희 JTBC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손석희 사장의 뿌리가 MBC에 있는 만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MBC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왕종명 MBC 기자협회장은 13일 방송된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새 사장에 대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MBC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통로를 열어주고 그것을 발휘할 수 있는 근로적·노동적 조건을 만들어줄 만한 분이 오는 것을 기대한다"며 "손석희 사장이 새 사장으로 오는 것 아니냐는 소문은 들었는데 저희도 관찰자 중에 한 명이기 때문에 의견을 내기 어렵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손석희 선배를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MBC 대주주로 사장 선임의 권한을 갖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1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 논의할 예정이다.
MBC 새 사장은 방문진이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모집하고 나서 3배수로 압축하고 후보자들의 발표와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임한다. 후임 사장의 임기는 김장겸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다.
특히 MBC 새 사장 하마평에는 손석희 사장을 포함해 정찬형 tbs교통방송 사장, PD수첩의 조능희 PD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손석희 사장이 MBC 새 사장으로 하마평에 오른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JTBC '뉴스룸'을 지금의 궤도에 올려 놓은 것이 손석희 사장인 만큼 손석희 사장이 없는 JTBC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손석희 사장은 아무리 MBC가 고향이라지만 JTBC에 계속 있는게 JTBC에게나 모든 방송사에게나 유익하지 않을까?", "손석희 사장이 나가면 JTBC 보도부문도 변질되는건 순식간이다", "손석희 사장이 MBC 사장 지원하면 모양새는 안 좋을 듯. JTBC에서도 손석희 사장 놔줄리가 없을 듯. 그냥 손석희 사장 하마평은 말 그대로 썰에 불과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손석희 사장 부임설에 회의적인 목소리를 냈다.
한편, 방문진은 MBC 창사기념일인 12월 2일 이전에 새 사장 선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다소 촉박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