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떠나는 재닛 옐런 의장이 연준의 도전 과제 중 하나는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옐런은 “연준 구성원의 여러 목소리가 대중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옐런은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옐런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중앙은행이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옐런은 정책회의에서 결정되기 전에 위원들이 개별적인 연설을 하는 것은 연준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옐런은 “우리(연준)는 1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매우 큰 위원회”라면서 “우리는 전임자 밑에서 일종의 통화정책 민주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 문제가 연준 시스템의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옐런은 “위원 개개인은 연설을 통해 연준의 성명서와 우리가 합의한 바를 설명해야 한다. 우리는 그러한 바탕에서 각자 자신의 관점을 설명하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많은 동료들이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이러한 지침을 완벽히 지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은 우리가 정책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차이점을 지적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일부 위원들은 다른 이들보다 매파적이어서 연설을 통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강력한 길을 제안할 수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에도 통화정책에 따라 거래하는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가 어렵다고 인정했다. 옐런은 “아마 연준과 같은 구조와 크기로는 이 문제를 완전히 처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진행 중인 작업”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는 미국 경제가 꾸준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봐 연말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2월 임기를 마치는 옐런의 후임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