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광석 사망 및 딸 서연 양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서해순 씨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이를 "명예훼손으로 봐선 안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근 고(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이상호 기자와 김광석 친형 김광복 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이번 의혹제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기자로서 제기할 수 있는 의혹이므로 명예훼손으로 봐선 안 된다'는 응답이 59.1%로 나타났다.
반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의혹 제기이므로 명예훼손으로 봐야 한다'는 응답은 18.9%,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0%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명예훼손이 아니다라는 주장이 압도했다. 30대에서는 '명예훼손이 아니다'라는 응답이 73.5%, '명예훼손이다'라는 응답이 10.6%였다. 40대(명예훼손 아니다 69.3% VS 명예훼손이다 16.2%), 20대(명예훼손 아니다 59.6% VS 명예훼손이다 19.7%), 50대(명예훼손 아니다 58.3% VS 명예훼손이다 21.1%)에서도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대다수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여성과 남성 모두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응답이 대다수인 가운데 여성(명예훼손 아니다 63.1% VS 명예훼손이다 14.5%)이 남성(명예훼손 아니다 55.1% VS 명예훼손이다 23.4%)에 비해 명예훼손이라는 응답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988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하며 5.1%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