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 17명 외국인 중 유일한 비(非)학자 출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뉴욕/AP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설립자가 중국 공학계 최고의 학술 영예인 원사가 됐다고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공정원은 주석단 회의 심의와 국무원 비준을 거쳐 올해 67명의 신규 원사를 선정했다. 원사는 교육기관, 연구기관, 기업, 병원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새로 선출된다. 중국의 공학, 과학 발전에 이바지를 한 경우에는 외국인도 원사가 될 수 있다. 게이츠는 미국 에너지 벤처기업 테라파워의 창업자이자 회장 자격으로 67명 중 한 명의 원사로 선정됐다.
올해는 533명의 원사 후보가 올라왔다. 이 중 67명이 선정됐고, 외국인 원사는 18명이 뽑혔다. 외국인 중 학자가 아닌 원사는 게이츠가 유일하다. 나머지 17명 중에는 스탠퍼드대학교의 스티븐 보이드 전기공학 교수, 미시간대학교의 스신 잭 후 기계공학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게이츠가 회장 자격으로 있는 테라파워는 중국 핵공업그룹(CNNC)과 신형 원자로 개발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내년부터 합작사업이 시작되며, 두 기업은 향후 20년간 1150MW(메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를 개발한다. 앞서 게이츠는 수차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남을 가졌고, 이달 초에는 리커창 총리와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