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대어로 꼽혔던 민병헌이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2006년 2차 2라운드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민병헌은 KBO리그에 통산 1096경기에 나서 타율 0.299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을 포함해 5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과 120안타 이상을 기록했고, 국가대표팀 주전 외야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로써 롯데 자이언츠는 내부 FA이자 FA 최대어로 꼽힌 손아섭을 잔류시킨 데 이어 민병헌까지 데려오는데 성공하며 탄탄한 외야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다만 롯데는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생긴 포수 공백에 대한 부분은 해결해야할 숙제로 꼽히고 있다.
민병헌은 "내 가치를 인정해준 롯데 자이언츠 팬과 구단에 야구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지금까지 나를 응원해준 팬들 생각을 많이 했다. FA 계약을 했다고 나태해지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무엇보다 우리 팀에서 가장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을 약속한다"라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올 시즌을 앞두고 FA 최대어로 꼽힌 선수들의 소속팀이 잇따라 결정되면서 김현수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을 활약한 김현수는 시즌 종료 후 FA 신분이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다소 활약이 부진하면서 미국 무대에 남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이 많은 상황이다.
이에 김현수의 행선지가 국내로 유턴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KBO 구단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선수들이 새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로 유턴하기 시작했다. 황재균은 kt 위즈로,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로 돌아왔고, 김현수, 오승환, 강정호 등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