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현대백화점의 실적회복이 기대된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등급을 유지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백화점의 4분기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52억 원과 125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 2~3분기와 달리 4분기에는 여업이익 증가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적증가를 예상하는 근거는 ‘기저효과’와 ‘휴일효과’로 요약된다. 지난해의 경우 같은 기간 정국불안으로 국내 소비경기가 위축됐던 데다 올해는 4분기 중 공휴일 수가 지난해보다 2일 많다. 일반적으로 공휴일은 평일 대비 1.5~2.0배 수준의 매출이 발생한다. 여기에 작년보다 일찍 추위가 찾아오면서 의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또한 주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주가가 면세점 사업 우려 등을 감안해 2018년 실적추정치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8.4배로 유통업종 내 가장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사드 갈등 완화에 따른 중국인 입국자수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면세사업 투자 우려는 더 이상 크지 않다”며 “주가 반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