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연말장속 찔끔 하락..원·엔 2년만 최저

입력 2017-12-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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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호조에 주가상승 위험선호..FOMC 대기 속 1080원대 중반에서 1090원선 등락할 듯

원·달러 환율이 찔끔 하락하는데 그쳤다. 장중변동폭도 3원 안쪽에 그치며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재정환율인 원·엔환율도 2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선호 심리가 확산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장중 상승반전하기도 하는 등 낙폭을 줄였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좋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주로 예정된 미국 연준(Fed)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관심은 떨어졌다고 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전형적인 연말장세로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큰 움직임 없는 가운데 장중엔 약간의 물량으로도 출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연준 FOMC가 예정돼 있어 달러에 대한 지지력이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다. 외국인이 연말을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겠다고 진단했다. 다만 고점에서는 매물이 버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주 1080원대 중반에서 1090원선 등락을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보다 1.0원(0.09%) 하락한 1092.3원에 거래를 마쳤다. 1091.6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093.7원과 1091.0원 사이를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2.7원으로 지난달 7일 2.4원 이후 한달만에 가장 적었다.

100엔당 원화 환율은 1.78원 떨어진 962.29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2월9일 960.89원 이후 2년만에 최저치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091.8/1092.3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95원 내렸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7.49포인트(0.30%) 상승한 2471.49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736억27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지난주말 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았지만 관심은 예전만 못하다. 연준의 12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전형적인 연말장세로 거래가 많지 않고 비드 오퍼도 얇다. 얼마 안되는 물량의 일시적인 역송금이나 네고 물량으로 1~2원 정도 움직이는 정도다. 다만 지나고 보면 하루 레인지는 좁은 흐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형하우스들이 북클로징을 하면서 전형적인 연말장세로 돌입했다. 연말까지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가는 올랐고 달러는 강했다.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원·달러는 하락했다. 장중엔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하고 역송금 수요가 나와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며 “이번주 FOMC가 있어 달러가 빠질 것 같지 않다. 외인이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며 지지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상승시 매물도 만만치 않아 상승탄력 또한 강하지 않겠다. 이번주 1080원대 중반에서 1090원대 사이에서 등락할 듯 싶다”고 말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08엔(0.07%) 오른 113.55엔을, 유로·달러는 0.0010달러(0.08%) 상승한 1.1781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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