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당 8000원 수준의 배당금 예상돼
포스코가 분기배당을 이어간다. 포스코의 해외법인들은 실적 호조세를 보이며 포스코 전체 실적 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 개선이 당장의 배당금 증액으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장기 안정 배당’이 목표라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 등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회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5조36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1257억 원으로 2분기 대비 0.9% 상승했다. 포스코의 해외철강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35억 원을 기록해 2분기 대비 123% 확대됐다. 중국 법인 장가항 STS와 인도네시아 법인인 크라카타우 포스코, 베트남 법인 포스코 SS-비나 등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포스코는 실적 증대와 관계없이 분기배당을 이어갈 전망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2분기부터 대기업 집단 중에서 선제적으로 분기배당을 시작한 바 있다. 분기배당은 기업이 주주에게 1년에 4번까지 배당을 실시하는 제도다. 저금리 환경에서 분기배당과 같은 기업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투자 수요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분기배당은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 대기업들은 통상 1년에 2번 정도 배당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분기배당을 통해 1주당 총 8000원을 주주에게 배당했다.
분기배당금도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부터 지속적으로 15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결산배당이 나온다면 올해도 예년 수준으로 8000원 정도의 분기배당이 이뤄질 것”이라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배당을 목표로 주주이익 제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던 포스코 해외 법인의 전망은 내년 역시 밝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ASEAN) 지역의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중국 시장의 철강 수요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