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5분께 수색작업을 벌이던 군산시 오식도동 한 야산에서 고 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시신은 쓰러진 나무 밑에 수건으로 덮여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고 양이 살던 전주 집에서 차로 50여 분 거리다.
경찰은 정밀 감식을 통해 고 양의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후 고 양의 친부 고모 씨로부터 “아이가 숨져서 군산 야산에 버렸다”는 자백을 받고 밤 10시부터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고 씨는 범행 동기와 공모 여부, 유기 수법 등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양의 실종 수사는 고 씨의 내연녀 이모 씨가 8일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인력 3000여 명과 수색견, 헬기 등을 동원해 고 양이 실종된 원룸 주변을 수색하는 한편, 부모 진술을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는 판단에 가족을 대상으로도 수사를 진행했다.
네티즌은 고준희 양의 사망 소식에 침통해하는 한편, 범인이 친부였다는 사실에 경악하는 모습이다. 네이버 아이디 ‘tlst****’는 “정말 아버지라는 말도 아깝네요. 어떻게 딸의 시신까지 유기하면서 실종 신고를 하고 저리 떳떳이 살 수 있었을까요”라며 고 양의 친부를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아이디 ‘love****’는 “고준희 양 사망에 대해 진짜 누가 죽였는지 등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또 친부라는 사람은 준희 양을 죽이지 않고 시신 유기만 했다고 발뺌할까 걱정된다”라고 우려했다. 아이디 ‘griu****’는 “무서운 세상이구나! 자식을 지켜야 할 아버지가 딸을 죽이다니. 고준희 양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