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자 2년 1개월 만에 고위급 회담을 개최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 측 대표단 5명은 9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 5명과 만났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회담에 들어갔으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사안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특히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개회식 공동 입장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남북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부터 2007년 창춘 동계 아시안게임까지 아홉 차례나 종합대회 개막식에 나란히 입장한 바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치러지는 만큼 개막식에서 남북 공동 입장이 성사된다면 그 의미가 남다를 수 있어 이번 회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북한 선수단이 어떤 경로로 입국할지도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북한 선수단의 육로 방남(訪南)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열린 스포츠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육로를 통해 들어온 경우는 없다.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협의가 마무리되면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해 군사 당국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네티즌은 남북 고위급 회담을 통해 닫혀 있던 남북 관계에 작은 돌파구가 마련되길 바랐다.
트위터 아이디 ‘@ker****’은 “남북 고위급 회담이 평창을 넘어 평화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부디 좋은 성과가 있길”이라며 성공적 남북 고위급 회담을 기원했다.
네이버 아이디 ‘wawo****’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큰 행사인 만큼 남북 공동 입장은 찬성이지만 단일 팀은 하지 않았으면… 그래도 스포츠 축제를 통한 대화합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반면 네이버 아이디 ‘hel1****’은 “혹시라도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퍼주기식 외교가 진행된다면 그건 절대 반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