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이 9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진행된 가운데 남측 대표단은 기조발언을 통해 북측에 '평창 동계올림픽'에 많은 대표단의 파견과 공동입장 및 응원단 파견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북측 대표단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의견을 함께하며 고위급 대표단,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비롯해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고 전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평화의 집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늘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교환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천해성 차관은 "우발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도 북측에 제의했으며 한반도에서 상호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 등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남북 고위급회담의 분위기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간의 관계를 복원하는 좋은 계기로 삼자는 이런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진지하고 성실하게 논의에 임하는 분위기였다"라며 "(수석대표 접촉도)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제안했고, 북측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천해성 차관은 남측의 비핵화 언급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대해 "북측이 특별히 그 문제에 언급을 하거나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답했다.